악플에 빠지다
어느 날, 엄친아 동현이에게 도착한 악플러 임명장, 반장 임명장 하고는 당연히 느낌이 달랐다. 반장 임명장은 모범생이어야 하고 공부도 잘해야 하고, 착한 생각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이건……. 악플러 임명장을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박서준이 떠올랐다. 그 애가 전학 오면서 이 모든 일이 나에게 일어난 거다.
봄이랑 친하게 지내는 박서준이 싫다. 카페를 만들어서 우리 반 전체를 다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도 싫다.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하고, 잘생긴 박서준을 엄친아라고 부르는 것도 싫다. 싫은 건 내 마음이다. 아무에게도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다. 그럼 괜찮은 거다.
난 박서준을 향해 그동안 해 주고 싶었던 말들을 쏟아냈다. 손가락에 힘을 주고 자판을 두드렸다. 속이 후련하다. 박서준이 이걸 읽고 기분 나빠할 걸 생각하니까 어쩐지 KO를 시켜 바닥에 눕혀 버린 것 같이 통쾌하다. 뭐, 이 정도 악플 다는 것쯤이야. 별로 어려울 것도 없다. 내가 누군지도 모를 테고, 알 수도 없으니까.
요즘 악플은 ‘소리 없는 흉기’라 불릴 만큼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플러들은 자신이 쓴 악플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와 아픔을 남길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수단이며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하지만 악플러들도 처음부터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강도 높은 악성 댓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동현이처럼 속상한 마음을 어딘가에 하소연하고 싶어 시작되었고, 그러다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없다는 익명성에 점점 강도를 높이며 악플 중독으로 빠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 또는 내 가족이 악플에 시달리며 고통 받고 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나 또한 그런 악플을 달아 앙갚음할 수 있었을까요? 역지사지라는 말처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악플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악플러 임명장》에서는 우리 친구들이 글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특히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쓰는 댓글을 쓸 때는 더욱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여, 친구들이 쓴 댓글이 위로가 필요한 친구, 도움이 필요한 친구, 칭찬이 필요한 친구, 격려가 필요한 친구에게 ‘약’이 될 수 있는 글로 남기를 바랍니다.
내 이름은 엄친아
소심한 댓글
전학 온 엄친아
‘5늘도 4랑해’에 초대한다고?
익명 게시판
나야, 엄친아 엄동현
악플러 임명장
왜 하필 나에게
악플에 빠지다
악플러답게!
6교시 학급회의
놀라운 사실
우리 반 악플러에게
약플러 임명장
글 신채연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 나누기를 참 좋아하고,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서 헤엄치는 일이 마냥 즐겁습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동화 쓰기에 푹 빠져서 재미난 글을 쓰는 것이 꿈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스마트폰 감시자》, 《말하는 일기장》, 《박상구의 좋은 점 찾기》, 《우리 엄마는 응우웬티기에우짱》, 《월화수토토토일》, 《티라노 딱지와 삼총사》, 《또 형 거 쓰라고!》, 《힘내라 공팔일삼》, 《나의 베프, 로봇 젠가》, 《거짓말 학원》, 《수상한 칭찬통장》, 《백점 먹는 햄스터》, 《개 사용 금지법》, 《행운에 빠진 고동구》, 《나, 생일 바꿀래!》 등이 있습니다.
그림 김수연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평생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공예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였습니다. 그림 속에 이야기를 담아 많은 아이가 그림을 보며 공감하고, 상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
기를 바랍니다.
그린 책으로는 《스마트폰 감시자》, 《거꾸로 교실》, 《개의 고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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