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올바른 경제 가치관을 심어 주는 동화
좋은 집이란 어떤 집일까?
달래가 살던 집은 어떤 집?
달래가 시골서 살던 집 마당엔 없는 게 없었어. 봄이면 달래가 유치원 다닐 때 심어놓은 개나리가 노랗게 피어났고, 여름이면 호박덩굴이 담벼락을 가득 에워쌌고, 오이랑 옥수수도 주렁주렁 열렸어. 가을엔 탐스러운 감과 밤송이들이 가지마다 가득가득 매달렸고, 겨울엔 마당에서 신나게 눈사람을 만들고, 지치면 땔감을 모아다가 고구마도 구워 먹었지.
하늘을 도둑맞았다!
달래는 울상을 지었어. 정말 하늘은 거의 보이지 않았지. 고층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 말이야. “저놈의 아파트들 때문에 마당에 볕이 안 들어서 옥수수랑 상추랑 심어도 잘 자랄지 모르겠네.”
주택단지에 사는 애랑 놀지 마라!
“우리 엄마가 주택단지에 사는 애랑은 놀지 말랬어! 주택단지 때문에 우리 아파트 값 떨어진다고 말이야!” “우리 엄마가 주택단지는 지저분하고 불편하댔어. 포클레인으로 싹 밀어 버리고 아파트를 지을 거랬어!”
화가 날 땐 하나, 둘, 셋을 세어 봐
달래가 교실에 들어서자 왕규현과 그 무리들이 달래를 놀리기 시작했어. “어휴~ 시골 냄새!” “주택단지에 사는 주제에!” 달래는 또다시 눈물이 찔끔 날 뻔했지만, 골목대장이었던 깡으로 꾹 참았지. 그리고 속으로 외쳤어. ‘하나, 둘, 세엣!’ 엄마와 한 약속대로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외치니 어쩐지 화가 가라앉는 것 같았어.
얼마나 사랑하고 가꾸느냐가 중요해
주택이든, 아파트든 각각의 장점이 있어요. 어디에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자신의 집을 얼마나 사랑하고 가꾸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하늘을 도둑 맞았어!
너네 집은 몇 평이야
특별한 생일파티
본때를 보여 주겠어
엄마 대 엄마
감자 캐기 대작전
강아지를 부탁해
|에필로그| 배워 보자! 경제 습관
글 강효미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고, 2007년 제17회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에서 《마할키타 우리 숙모》로 등단하였습니다. 이후 창비어린이와 불교문예 등에 여러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어린이책을 만드는 사람들(어만사)-동화창작모둠 8기로 활동중에 있습니다.
그림 마정원
그림과 만화를 그리는 일이 가장 행복한 만화가입니다. 2000년 기독문화 공모전 만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만화 부문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경향신문 만화섹션 fun에 《우리별 사람들》 《그림일기》를 연재했으며, 소년동아일보에 《아리수》, 어린이 만화잡지 콩나무에 《전래동화》, 생각쟁이에 《착한 맞춤법》 등을 연재했습니다.
그 동안 그린 대표작으로는 《나른한 오후》 《어린이 살아 있는 과학 교과서 1~5》《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국어 교과서》 《뉴스 속에 담긴 생각을 찾아라》 《이슬람의 모든 것》 《행복한 사회공동체 학교》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직업 백과》 《도서관벌레와 도서관벌레》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