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바다가 보내는 비상 신호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면 푸른색으로 빛나던
강과 바다가 초록색과 붉은색으로 변할 때가 있어요.
초록색 강과 호수엔 녹조가
붉은색 바다엔 적조가 발생한 거예요.
강과 바다가 카멜레온처럼 색깔까지 바꾸며
우리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혹시 살려 달라는 비상 신호는 아닐까요?
카멜레온처럼 색깔을 바꾼
초록 강과 붉은 바다가 전하는 비상 신호
기온이 점점 오르며 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매년 반복하여 듣게 되는 뉴스가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강물이 초록빛으로 물들고, 바다가 붉은빛으로 물든 장면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먼 옛날에도 강과 바다의 색이 변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지금처럼 넓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녹조와 적조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녹조와 적조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것일까요?
가장 큰 원인은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고, 그다음으로 도시와 공장에서 내보내는 정화되지 않은 폐수와 농경지에서 흘러 들어간 비료를 통한 부영양화 때문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편안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한 활동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결과물인 것입니다.
사람이 녹조와 적조를 막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더디게 발생하고
최대한 빠르게 사라질 수 있도록 우리가 자연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요? 강과 바다가 카멜레온처럼 색깔까지 바꾸며 우리에게 보내고 있는 비상 신호를 더 이상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초록 강 붉은 바다》에서는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던 푸른빛으로 빛나던 강과 바다가, 사람들의 욕심으로 초록빛과 붉은빛으로 점차 변해 가는 과정을 작가는 강렬한 그림으로 보여 주고 있다.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사람들의 난개발, 환경 파괴, 동물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며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다.
글ㆍ그림 이새미
자유로운 상상으로 즐겁게 그림을 그리며 어린이들과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로 소통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도도새》로 한국안데르센상 출판 미술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빙하섬을 지켜 주세요》, 《반쪽 섬》, 《ㄱㄴㄷ 바느질》, 《마지막 도도새》
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잘 자요, 안녕》, 《내가 아기였을 때》, 《좋은 날》, 《소문난 종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