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눈사람 이야기
오늘 토실이는 감기에 걸려서 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밖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눈사람을 만드는 친구들로 가득합니다. 토실이도 눈사람이 만들고 싶어 엄마에게 떼를 써 보지만, 엄마의 대답은 “다음에 감기 다 나으면 그때 만들자.”입니다. 그런 토실이를 위해 친구들이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토실이는 그 눈사람을 보자 눈사람을 만들고 싶은 마음만 더욱 커집니다. 그때 속상해하는 토실이를 위해 엄마가 기발한 생각을 해냅니다. “우리 따뜻한 눈사람 만들까?”토실이와 친구들은 따뜻한 눈사람이라니, 그런 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따뜻한 눈사람은 있는 걸까요
아이들에게 눈사람이 무슨 색일까? 하고 물으면, 이구동성 입을 모아 하얀색이요! 하고 소리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그림책에 나오는 눈사람은 하얀색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차가운 하얀색 눈사람이 아니라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겨 아주 따뜻하고, 부드럽고, 달콤하기까지 한 노란색 고구마 눈사람입니다. 밖에 나갈 수 없는 토실이를 위해 엄마는 고구마 눈사람을 생각해 냅니다. 잘 삶아져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고구마 껍질을 벗겨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만들던 행복한 기억이 담겨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눈사람이 되었습니다.
기발한 상상이 가득한 달콤한 그림책
10여 년간 아동 요리 연구가로 활동 중인 작가의 첫 책인 《따뜻한 눈사람》은 아이들과 함께한 작가의 경험을 이야기 속에 그대로 담아 재미있는 그림책이 달콤한 레시피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따뜻한 눈사람을 만들며 고구마가 잘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구마 엉덩이에 주사를 놓고, 벗겨진 껍질이 어떤 모양인지 관찰하기도 합니다. 또, 조물조물 고구마를 으깨며 고구마가 뀌는 방귀 소리도 듣습니다. 그림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기발한 상상이 즐거운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요리 활동으로 이어지게 하여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스스로 요리를 완성하는 기쁨을 안겨 줍니다.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이는 그림책
고구마 머리의 엄마, 도토리 모자를 쓴 다람이, 유치원 모자를 쓴 토실이 그리고 토실이를 좋아하는 긴 머리의 고미. 눈에 쏙쏙 들어오는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과 현실적인 배경이 만들어 내는 아기자기함에 눈을 뗄 수 없는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실제 고구마를 이용해 따뜻한 눈사람을 만드는 과정을 더욱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글 이효선
서울에서 태어나 유아교육을 공부한 후, 아이들과 만나는 것이 즐거워 동화 속 요리 나라 ‘엘타토’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아이들과 그림책 이야기로 요리 수업을 하며 나누었던 즐거운 기억을 담아 《따뜻한 눈사람》이 태어났습니다. 더 많은 친구가 《따뜻한 눈사람》을 통해 요리 놀이의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꿈꿔 봅니다.
그동안 babee [나는 꼬마 요리사], 여성중앙 [상상력을 키우는 동화책 요리], 중앙일보 [요리조리 쿡쿡 꼬마들의 맛있는 방학], KBS 뉴스광장 [여름방학, 이색 체험으로 알차게] 등에 소개되었습니다.
그림 황적현
캐릭터 작가로 활동하며 평면 캐릭터에 밝고 경쾌한 입체감을 담고 싶어 클레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순수한 아이들의 동심이 담긴 글을 쓰며, 행복한 클레이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송국 프로그램, 기업의 제품 이미지 작업과 함께 다년간 <리딩프렌즈>에 클레이 만들기 제작 과정을 연재하였고, 교과서 《우리들은 1학년》 표지를 작업하였습니다.
★ 2010 네이버 토이·모형·수집 파워블로거
클레이 키위 http://blog.naver.com/rndmfx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