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와 친해지는 방법을 찾다!
-책이 무서운 아이들을 글자와 가깝게 만드는 책
《이상한 ‘그것’》도 대체 ‘그것’은 뭐고? 왜 이상하다는 거야
제목만 보고는 도무지 어떤 내용의 이야기인지 알 수 없어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그런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조금은 황당하고, 기발한 상상에 웃음이 났다.
“아! ‘그것’이 이거야.”
“뭐? ‘그것’이 백설공주를 사랑한다고? 크크크.”
‘그것’이라는 기발한 상상은 아이들의 마음을 책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깔깔거리는 웃음과 함께 가슴팍을 뻐근하게 만드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나는 공부도 싫고, 책도 싫어요. 처음부터 싫었던 건 아니에요.
엄마 말대로 천재였을지도 몰라요. 내가 아주 꼬맹이였을 땐 한글도 혼자 떼고,
영어도 혼자 척척 알아서 했대요. 책도 술술 읽고요.
문제는 바로 그때부터였어요. 엄마는 옆집 아줌마들처럼 내 자랑을 늘어놓았어요.
그리고 더 자랑이 하고 싶어서 자꾸만 책을 사고, 이것저것을 시켰어요.
책도 공부도 엄마 자랑이 되고부터는 하나도 즐겁지 않았어요.
재미있지도 않았고요. 그저 지루하고, 따분하고, 무섭기만 했어요.
그래서 난 다 그만 뒀어요. 그냥 저절로 그렇게 된 거예요.
그때부터 천재 건이는 사라지고 바보 건이, 까막눈 건이가 되었어요.
엄마는 합죽이가 되었고요.
그러던 어느 날 ‘그것’이 내 앞에 나타났어요.
_책 속에서
《이상한 ‘그것’》(파란정원, 2011)은 어릴 때 엄마의 욕심 때문에 갑자기 글자를 잃어버린 2학년 건이의 이야기로 글자를 잃어버린 건이가 우연히 ‘그것’과 만나면서 글자를 찾아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리고 있다.
이 책은 2010년 김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관벌레와 도서관벌레》(파란정원, 2010)의 작가인 김미애씨의 두 번째 책벌레 시리즈이다. 작가는 ‘그것’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책과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글자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글자를 읽고, 쓰는 재미와 기쁨을 동화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하나 · 받아그리기? / 둘 · 대왕 뻥쟁이 할아버지 /
셋 · ‘그것’을 낚다 / 넷 쪾 다시 집어넣어! /
다섯 · 딱 한 가지 방법 / 여섯 · ‘그것’을 용서하다
일곱 · 까짓것, 한다 해! / 여덟 · 마지막 점이 쿡! /
아홉 · 파란 발자국이 뚝뚝 / 열 · ‘그것’을 다시 만나다
글 김미애
2004년 8월 프뢰벨 그림동화 공모전에서 《내 이름은 ‘큰웅덩이검은하늘긴그림자’야》가 선정, 출간되면서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동서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 2009년에는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라이트 형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진짜 모나리자를 찾아라》 《코코 샤넬-아름답고 당당하게 세상과 마주보라》 《자린고비와 달랑곱재기》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도서관벌레와 도서관벌레》 등이 있습니다.
글 마정원
그림과 만화를 그리는 일이 가장 행복한 만화가입니다. 2000년 기독문화공모전 만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만화 부문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어린이 살아 있는 과학 교과서 1~5》 《뉴스 속에 담긴 생각을 찾아라》 《이슬람의 모든 것》 《행복한 사회공동체 학교》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직업 백과》 《도서관벌레와 도서관벌레》 《우리 집이 더 비싸거든》 《나, 오늘 일기 뭐 써!》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