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급비밀이 고작 천 원이라고?
“자, 천 원으로 너의 비밀을 살게!”
들키지 않기 위해 그렇게 조바심을 내며 애를 썼는데 고생하며 지킨 비밀이 고작 천 원이라니!
똥으로 불렸던 최악의 비밀이자 고민거리는 미지가 건넨 천 원으로 180도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뭐, 뭐지? 정말 이렇게 별거 아닌 거였어?’
숨기고 싶었던 비밀을 당당히 털어놓다
할머니는 이것을 특별한 ‘선물’, 엄마는 이것을 소중한 ‘증표’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담이에게 이것은 그저 꼴도 보기 싫은 ‘콤플렉스’일 뿐입니다. 소담이는 모두에게 드러낼 수 없는 특별한 비밀을 갖고 있습니다. 이 비밀은 목욕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생겨났습니다. 그 사건으로 생겨난 콤플렉스로 수영장과 목욕탕은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소담이는 다짐합니다. 5월이 되고 학교에서 수영장으로 체험 학습을 간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소담이는 이번 수영장 체험 학습이 즐겁기는커녕 지옥같이 느껴집니다. 이런 기분을 알 턱이 없던 베프 미지는 소담이에게 수영장에 함께 가자고 매일 조릅니다. 하지만 비밀 때문에 못 간다며 베프의 간절한 부탁에도 소담이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이때 미지가 천 원 한 장을 내밀며 “그 비밀 나한테 팔아!”라고 당당하게 말을 합니다. 베프의 황당한 거래 방법에 소담이는 결국 자신의 일급비밀을 털어놓습니다. 비밀을 사고파는 미지의 엉뚱한 상상력 덕분에 괴로웠던 콤플렉스가 의외로 사소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나의 일부분일 뿐 콤플렉스는 없어!
때때로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고, 주눅이 들 때가 있습니다. 주인공 소담이는 타인의 시선으로 상처받고 콤플렉스와 트라우마가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절대 가지 않겠다는 장소까지 생겨났고, 즐거워야 할 수영장 체험 학습은 한숨이 푹푹 나오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렸을 때는 별의별 일로 놀림을 받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콤플렉스로 놀림을 받을 때면 속은 답답해지고 눈물이 차오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콤플렉스를 드러낸다는 것은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비밀 나한테 팔아!》에서는 콤플렉스에 대한 걱정과 해소 방법을 이야기에 풀어냈습니다. 콤플렉스라는 비밀을 사고파는 유쾌한 아이디어는 혼자 끙끙 앓았던 고민이 의외로 별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콤플렉스를 숨기기 급급했던 전과 달리 당당히 드러내며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특별한 방법을 소담이와 미지를 통해 배워 보세요.
수영장은 안 돼!
내 점이 똥이라고?
감기 걸리기 대작전
미안해, 엄마
나한테 팔아!
창피한 게 아니야
훈장과 특별한 선물
글 김미승
시를 쓰면서 동화와 청소년 소설도 쓰고 있습니다. 몽글몽글하고 풋풋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늘 머리 한쪽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산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네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익어 가는 시간이 환하다》가 있고, 청소년 소설 《세상에 없는 아이》, 《저고리 시스터즈》, 《검정 치마 마트료시카》,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담장을 넘은 소녀》가 있고, 동화 《잊혀진 신들을 찾아서 산해경》, 《아깽이를 부탁해》, 함께 쓴 《소곤소곤 설화모리》 등이 있습니다.
그림 김정진
그림의 매력에 빠져들어 경기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입학해 깊게 파고들며 공부했습니다.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아홉 번 입상하고, 개인전과 단체전에도 여러 번 참여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거미 가족》, 《과학이 톡톡 쌓이다! 사이다 1》, 《전설의 음치마이크》, 《아빠는 보안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