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조어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거야!
내 이름은 기동찬. 신조어를 누구보다 기똥차게 잘 알아!
친구들 사이에서 내 인기는 아주 대단하다고.
어느 날 학교에서 우리에게 ‘신조어 금지령’을 내렸어.
신조어 없이 대화를 하라니, 이게 말이 돼?
바쁜 세상에 신조어를 쓰면 얼마나 쉽고 편한데, 심지어 우리끼리 통하는 특별한 문화라고.
이걸 이해 못 하는 어른들이 답답해!
네가 들은 신조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소통 초등학교에는 신조어로 유명한 학생이 있어요. 알려지지 않은 신조어도 다 아는 그의 이름은 바로 기동찬! 동찬이의 신조어 실력은 누구보다 뛰어나 학교에서
신조어의 신, 줄여서 ‘신신’이라 불렸어요. 새로운 신조어를 알려 줄 때는 모두가 자신을 주목하고, 친구들에게 동경의 눈빛을 받으며, 가끔은 신조어를 더 알려 달라며
조르는 친구들로 둘러싸이기도 했어요. 동찬이는 자신의 인기를 만끽하며 하루하루
즐거웠어요. 학교에서 새로운 규칙이 내리기 전까지는…….
동찬이와 아이들 사이에서 신조어가 유행하자 선생님과 부모님들은 골머리를 앓았어요. 학교에서 선생님과 대화할 때도, 집에서 부모님과 밥을 먹다가도 신조어를 사용하니 대화가 안 통했거든요. 보다 못한 어른들이 머리를 맞대어 하나의 방법을 찾게 되고, 아이들에게 ‘신조어 금지령’을 내려요. 신조어 금지령 규칙은 어마어마했어요. 신조어 사용 한 번에 벌점을 받게 되고, 벌점이 쌓이게 되면 교내 청소를 해야만 했어요. 만약 벌점이 10점을 넘는다면 부모님과 함께 면담을 해야 하는
끔찍한 벌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벌점이 무서웠던 아이들은 말조심하게 되었고 신신의 힘은 점점 잃어 갔어요. 과연 신신 동찬이는 신조어 대신 바른 말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핵꿀맛, 알잘딱깔센은 이제 그만!
《신조어를 통역해 드립니다》는 무분별한 신조어 사용으로 인한 소통 단절을 이야기해요. 신조어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튜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에
요. 듣기에 웃겼던 말들을 일상생활에서 마구 사용하다 보니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요. 마구잡이로 사용한 신조어는 듣는 사람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고, 가끔은 비속어로 오해받아 속상했던 상황을 겪어 본 적 있을 거예요. ‘말이란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라는 속담이 있어요. 비슷한 말이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듣기 좋은 말이 되기도 하고 듣기 싫은 말이 되기도 한다는 뜻이에요.
듣기 좋은 말은 모두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어야 해요. 하지만 신조어는
모두가 이해하기 어려워요. 어떤 말이 다른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말인지 동찬이와 함께 바른 말을 배워 보세요.
프롤로그
내가 바로 신조어의 신!
재밌기만 한데 뭐가 이상해?
신조어 금지령
성태의 배신
너튜버 신잘알을 만나다
신신의 부활
구독자 고바른의 슬픈 사연
동찬이의 깨달음
바른 말을 알리자
바른 말 고운 말 축제
글 정선애
매일 책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독서의 즐거움과 글쓰기의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두 딸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다가 이제는 제가 동화책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의 용기, 우정, 사랑 그리고 성장까지 직접 기록하며 하루를 신나게 사는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두 딸을 키우면서 알게 된 육아 노하우를 담은 《진짜 엄마 준비》, 속마음을
당당히 표현하는 《쿵쿵! 마음을 말해 봐!》, 삼총사의 끈끈한 우정을 지켜 나가는 성장 동화
《우정 자판기》가 있습니다.
그림 박정인
서울대학교 디자인 학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만들기도 하며 다양한 그림 공부를 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어린 왕자》 같이 따뜻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책을 그
리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펜과 종이를 잡고 씨름하는 동그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려 권력 쟁탈기》, 《플루타르코스가 들려주는 그리스·
로마 영웅》, 《커다란 순무》, 《도깨비 감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