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로 가족을 잃고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자살유족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전쟁이 나서 전쟁터에서 나갔던 사람이 죽게 되면, 남겨지는 가족들을 전쟁유족이라고 하듯이, 자살로 남겨진 가족들을 자살유족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살자 1명당 최소 6명의 유족이 생긴다고 하니, 서울에만 해도 한 해 평균 1만6000명의 자살유족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살유족은 전쟁유족과는 다르게 단어도 생소하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슬픔을 나눌 기회를 박탈당하고 위로받을 수 없게 된다는 추가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치단체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살유족이 추가로 겪게 되는 고통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서비스 이용률은 1%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치단체의 이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을 아무 준비 없이 자살로 잃은 아픔을 겪는 이웃이 있다면, 가까이에서 도와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네 탓이 아니야
《지상 최고의 마술사》의 준이도 아빠의 자살로 갑자기 낯선 산동네로 이사를 하고, 이 모든 사실을 부끄러워하면서 비밀이 많은 어린이가 되어 버립니다. 친구도 없고, 바쁜 엄마를 도와 혼자 동생을 돌보아야 하는 듬직한 오빠로 갑자기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진 것입니다. 준이는 아빠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 있기 때문에 마음이 늘 무겁습니다. 그 이야기를 누구와도 나누지 못해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이때, 산동네에 있는 어둡고 수상한 문방구 할아버지가 준이에게 손을 내밀어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기 시작합니다. 가족도 없이 혼자 쓸쓸하게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과연 준이의 아픈 마음을 낫게 해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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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아나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을 전공했고,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에서 정책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초원의 집》의 로라가 뛰노는 초원과 《빨강머리 앤》의 녹색 지붕의 집을 마음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에게도 그런 마음의 고향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오늘도 동화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청소년 소설 <카르페디엠>(수원시자살예방센터 무크지 수록 예정)이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그림 주영휘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만화창작 공부를 했습니다.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것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그림에 담아냈을 때 가장 기쁩니다. 더욱 좋은 그림을 그려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 작품으로는 국어교과서 수록 <완득이>, 식약청 웹진의 <푸드카툰>, <독도의용수비대>, <헌혈뱅크>, <산림공익기능> 등이 있습니다.